커밍아웃 시뮬레이터 2014 한글판

오늘 소개할 게임은 커밍아웃 시뮬레이터 2014(Coming Out Simulator 2014)입니다. 

(클릭하시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페이지가 새 창으로 열립니다)

Nicky Case (블로그: http://ncase.me)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 게임입니다.

이를 @Do_aru_님께서 한글화해주셨습니다.

흔히 스트레이트(이성애자)들이 동성애라고 뭉뚱그려 말하고는 하는데 더 엄밀하게 표현을 해보자면 LGBT(Lesbian+Gay+Bisexual+Transgender)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게임 제목을 통해 예상해볼 수 있는 것처럼 게임 내에서 뭔가를 딱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, 게임 내 주인공의 대화 선택지를 골라가며 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.

실은 저도 별 기대를 갖지 않고 게임을 시작해봤는데 매우 몰입해서 끝까지 플레이하게 됐네요.

때는 인셉션이 개봉했던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

그리고 주인공이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 그 날, 저녁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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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게임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환상적인 일인 것 같아요.

(물론 저는 이 게임을 만드는데 조금도 기여한 바가 없지만욬ㅋㅋ)

제가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보다 나이를 더 먹고, 바빠지다보니 하루가 짧아져 예전보다 영양가 없는 게임도 종종 소개하고 하는데.. 그럼에도 계속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인디에 맞닿아 있는 게임들을 즐기는 가장 큰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

인디는 매우 솔직하거든요.

아무튼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.

방문자 분들께서 나이가 어리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, 이 게임은 나중에 나이를 먹고 꼭 다시 한번 플레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.

제가 어린 시절에는 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제대로 이해하지도, 공감을 하지 못했던 때가 많았어요.

그런데 하루 하루 살아갈수록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생의 고통에 대하여, 타인에게 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자라났습니다.

오늘 원치않게 커밍아웃을 해야만 했던 한 개인의 경험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.

이 게임은 커뮤니티 추천게임 게시판에 따로 포스팅해놓고 해당 소스(공개된 오픈 소스)도 제가 별도로 저장해둬서 수년 후에도 원하시는 분들은 다시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백업해두려 합니다.

추가적으로 지금까지 소개했던 것들중에서 가치있는 것들만 따로 모아 정리해두겠습니다.

그럼, 모두들 좋은 금요일 저녁되세요 ^ㅡ^